삼성에 당하고 3위로 끝난 SK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6일 03시 00분


2위 좌절 4강 PO 직행 물거품
문경은 감독 100승도 미뤄져

SK의 슬픈 날이었다. SK는 5일 안방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69-73으로 져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SK(36승 16패)와 2위 LG(38승 14패)와의 승차는 2경기. SK가 남은 2경기를 이기고 LG는 모두 지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로 열세인 SK는 LG를 넘어설 수 없다. SK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희망이 사라졌다. 이로써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선두 모비스와 LG에 돌아갔다.

삼성은 5연패 탈출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은 포워드진(차재영-임동섭-김동우)이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상식 삼성 감독대행은 가드 이관희를 스몰포워드로 기용하는 고육책을 썼는데 다행히 이 카드가 적중했다. 전반에만 13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이관희는 이날 17득점, 6리바운드로 SK의 코트를 휘저었다. 삼성은 이관희와 김태주(10득점, 8도움, 5가로채기)를 포함해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SK는 4쿼터 종료 2분 30여 초를 남기고 5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삼성 박재현에게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문경은 SK 감독의 ‘100승 잔치’는 또 한 번 미뤄졌다. 문 감독은 이날 전까지 감독으로 나선 159경기에서 99승 60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부산에선 KT가 동부를 80-74로 꺾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T 아이라 클라크가 2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조성민(19득점)은 후반에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는 5연패에 빠졌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프로농구#SK#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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