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스스타리그’ 김택용-조일장 결승, 저그사냥꾼vs토스킬러 ‘빅뱅’

픽스스타리그 결승 진출 김택용. 사진=아프리카TV 픽스스타리그 캡쳐

'픽스스타리그' 김택용-조일장 결승, 저그사냥꾼vs토스킬러 '빅뱅'

픽스스타리그 김택용 조일장

픽스스타리그 결승전이 역사상 최강의 저그 사냥꾼으로 평가되는 김택용과 황혼기에 접어든 스1리그 최고의 저그 조일장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김택용과 조일장은 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닉스튜디오에서 열린 픽스스타리그 4강 경기에서 각각 한상봉과 진영화를 3-0,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택용은 지난 2007년 MSL 결승에서 영구제명된 저그를 상대로 3-0 압승을 거두며 '사상 최고의 저그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로도 김택용은 이론에 불과했던 저그 상대로의 '더블넥서스-커세어다크'를 미친듯한 피지컬로 완벽하게 구사했고, 미묘한 찌르기 타이밍이나 감각적인 승부수도 기가 막혔다. 스타1 막판 최고의 저그로 군림했던 이제동조차 김택용을 만나면 일진일퇴 승부를 벌였다.

김택용은 프로게이머 은퇴 후 아프리카TV BJ로 일하면서도 여전한 저그전 실력을 뽐내고 있다. 김택용은 16강에서 한상봉, 8강에서 임홍규, 4강에서 다시 한상봉을 꺾으며 신기에 가까운 저그전을 선보였다. 특히 한상봉과의 4강전은 이렇다할 위기 한번 없이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하며 완승을 거둬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조일장도 이번 픽스 스타리그 8강에서 박지호, 4강에서 진영화를 만나 모두 승리한 최고의 토스 킬러. 김택용과 함께 현역 시절일 때도 김택용과의 승부에서 절대 밀리지 않았던 강력한 저그다.

조일장은 최근 열리고 있는 여러 스타1 리그에서 22승 2패라는 기적 같은 대토스전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2패는 모두 5전제에서 김윤중에게 당한 것이다. 조일장은 최근 가방팝 프로리그에서 김택용을 꺾기도 했다.

픽스스타리그 김택용 조일장 결승 소식을 접한 스타1 팬들은 "픽스스타리그 김택용 조일장, 오랜만에 주먹 불끈쥐고 보겠다", "픽스스타리그 김택용 조일장, 결승 대진 초대박", "픽스스타리그 김택용 조일장, 김택용 꺾어버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픽스스타리그 결승 김택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