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있어요” 연아의 연인은 아이스하키 상무팀 김원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7일 03시 00분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사랑에 빠졌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아가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30·대명 상무)과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온라인 연예매체는 김연아가 김원중과 데이트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김연아의 열애 상대인 김원중은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에이스 공격수로 2012년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 중이다.

○ 사랑에 빠진 김연아

김연아가 아이스하키 선수와 열애 중이라는 소문은 2년 전 처음 돌기 시작했고 지난해 다시 한 번 불거졌었다. 그러나 당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측이 이 사실을 강력 부인하면서 잠잠해졌다.

고려대 동문인 둘이 가까워지게 된 것은 김연아가 선수 복귀를 선언한 2012년 여름 이후다. 김연아는 이때부터 소치 올림픽을 위해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했다.

이 무렵 상무 아이스하키 팀이 창단됐다. 상무는 따로 빙상장이 없어 태릉빙상장을 훈련장으로 삼았다. 훈련 시간은 서로 달랐지만 오가면서 얼굴을 마주칠 때가 적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

김원중이 외출이나 외박을 나올 때 주로 데이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은 “태릉 인근 고깃집에서 밥을 먹을 때가 많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강 둔치 등을 거닐기도 했다. 여느 연인들의 데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생일과 크리스마스이브 때는 보통 연인들처럼 기념일을 챙겼다. 지난해 김연아가 오른 발등 부상으로 힘들어 할 때도 김원중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열애설이 이날 처음 보도된 뒤 김연아 측은 선뜻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딱히 감출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열애를 인정하는) 보도자료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 김연아의 남자 김원중은 누구

김연아의 남자 친구인 김원중은 실력은 물론이고 외모도 출중하다. 키 180cm에 다부진 체격을 자랑한다. 경복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06년 안양 한라에 입단해 주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보다 일본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으며 ‘꽃미남 스케이터’란 별명도 갖고 있다.

안양 한라 관계자는 “처음 입단할 때는 특급 선수가 아니었지만 피나는 노력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섰다. 윗사람들에게는 깍듯하고 후배들로부터는 존경받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대명 상무 관계자도 “과묵하고 까칠한 듯하면서도 다정한 면이 있다. 경기나 훈련 때 빙판 위에서는 더없이 진지하지만 휴식을 취할 때면 장난꾸러기가 되기도 한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소신 있는 발언도 많이 해 따르는 후배가 많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이상형에 대해 “센 척하는 남자와 수다스러운 남자는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라도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했는데 과묵하면서도 다정다감한 김원중은 이에 잘 부합한다.

국가대표 1조의 공격수로 뛰는 김원중은 2012년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1 B그룹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5골을 터뜨려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는 25골(8위)과 24어시스트로 공격 포인트 16위에 오르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대개 부잣집 자제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김원중은 평범한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는 회사원이며 누나는 안양 한라의 프런트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연아#김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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