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 콤비로서 느끼는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 후배들 자신 방으로 불러 아낌없이 노하우 전수 시범경기서도 호흡 잘 맞춰 좋은 성적 내고 싶다
한화 주전 유격수 송광민(31)에게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특별과제가 있었다. ‘새롭게 키스톤 콤비가 된 정근우(32)와 손발을 맞추라’는 것이었다.
‘키스톤콤비’에서 키스톤은 쐐기돌이라는 뜻으로, 건물의 중심이 되는 지점에 박아 넣는 돌을 의미한다. 즉, 유격수~2루수의 협업수비가 곧 팀 수비의 기본이며, 이들이 삐걱거리면 건물이 무너지듯 전체적인 팀 수비가 흔들릴 수 있다. 정근우가 아무리 국가대표 2루수라고 하지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새 팀으로 옮긴 만큼 유격수 송광민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송광민은 7일 “근우 형의 수비범위가 넓어 더블플레이할 때 공이 어디로 날아올지 몰라 긴장을 많이 했다”며 “형이 물어보면 얘기를 잘 해줬다. 꾸준히 훈련하면서 손발을 잘 맞춰왔다. 시범경기를 통해서도 꾸준히 잘 맞춰 나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정근우는 새 팀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애썼다. 김응룡 감독을 만족시킨 것은 그의 연습 태도였다. 훈련도 실전처럼 최선을 다하고, 연습경기일지라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헬멧을 집어던지며 화를 냈다. 김 감독은 그런 모습만으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팀 분위기를 바꿀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광민도 “(정)근우 형과 밥도 자주 먹고, 대화를 많이 했다”며 “또 형이 알려줄 부분이 있으면 방으로 후배들을 불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줬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선수들이 캠프에서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나도 타격에서는 기복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80%는 만족한다. 앞으로 시범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려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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