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 마음 사로잡은 ‘규 브라더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1일 07시 00분


LG 이병규-김선규(오른쪽). 스포츠동아DB
LG 이병규-김선규(오른쪽). 스포츠동아DB
스프링캠프서 성숙한 정신자세 눈도장
올 시즌 나란히 개막 엔트리 포함 유력

LG 이병규(31·7번)와 김선규(28)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김기태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해 개막전을 2군에서 맞았던 둘은 올해는 개막 엔트리 포함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병규와 김선규는 기량발전뿐 아니라 지난해보다 한층 성숙된 자세로 훈련해 김 감독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선규는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김선규는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안타를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볼의 위력이 좋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체중을 10kg나 빼는 등 새 시즌 준비에 공을 들였다. 김 감독은 “(김)선규는 매년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특히 운동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려졌다는 걸 느꼈다. 스스로 움직이면서 노력하더라. 올해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병규는 오키나와 평가전 8경기에서 20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워낙 방망이 솜씨가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김 감독이 주목하는 것은 다른 부분이다. 워낙 말이 없는데다 조금만 아프면 스스로 위축되는 성향을 보이던 이병규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외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캠프에서 외국인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활발하게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인데, 자신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느끼고 행동으로 옮겨 보기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김선규와 이병규 모두 감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깨달은 것 같다. 시즌 개막 후에도 캠프 때의 자세를 유지한다면 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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