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새 외국인타자, 시범경기 6게임째 만에 첫 출장 7회말 대타로 나와 SK 전유수 상대로 유격수 땅볼 아웃 염경엽 감독 “햄스트링 80~90% 회복, 15일부터 선발출장”
넥센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34)가 마침내 국내무대 첫 공식경기를 치렀다. 로티노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7-6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 대타로 출장했다. 팀의 6번째 시범경기 만에 첫 타석. 그러나 SK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서 5구째를 공략했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8회초 수비에 투입되지 않고 포수 박동원으로 교체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날 1번부터 9번까지 정규시즌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오직 로티노의 자리인 3번 타순에만 외야수 강지광이 대신 나섰을 뿐이었다. 로티노는 지난달 25일 한화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이후 실전에 나서지 않고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햄스트링은 80~90% 정도 회복됐다. 이미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만큼 회복됐지만 무리시키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넥센 타선은 이미 박병호와 강정호를 필두로 엄청난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장타력에 빠른 발과 수비력까지 갖춘 타자들이 많다. 로티노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염 감독이 “이미 우리 팀에는 파워히터가 많기 때문에 외국인타자로 콘택트 능력이 좋고 연결고리를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고 밝혔을 정도다.
그래도 새 외국인타자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크다. 로티노가 처음 타석에 등장하자 조용하던 넥센 응원석이 호기심으로 들썩였다. 염 감독은 “15일(마산 NC전)부터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시킬 계획이다. 다음 주에는 2~3경기 정도 내보내면서 페이스를 조절시키겠다”고 밝혔다.
로티노는 경기 후 “아팠던 부위는 이제 괜찮아졌다. 현재는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2주 가량 경기에 못 나갔는데 오랜만에 실전을 뛰니 재미있었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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