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SK전에 앞서 윤성환의 투구폼과 컨트롤 극찬 넥센 영건 문성현이 윤성환처럼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
넥센에 토종 선발은 위기이자 가능성이다. 브랜든 나이트(39)와 앤드류 밴 헤켄(35), 용병 원투펀치는 10승 이상을 보증하지만 나이가 걸린다. 무엇보다 둘을 뒷받침할 토종투수 없이 한국시리즈 우승은 어렵다는 것을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넥센은 깨달았다.
그래서 넥센의 올 시즌 성패는 오재영(29), 문성현(23), 강윤구(24)의 선발 안착에 달려있다. 특히 3명 중 유일한 우완투수인 문성현에 대해 넥센 염경엽 감독은 14일 애정 어린 충고를 건넸다. “윤성환(삼성)을 닮으라”는 당부였다.
염 감독은 국내투수 중 윤성환(33)이 가장 편하게 공을 던진다고 생각한다. 아주 빠른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닌데도 꾸준히 10승, 100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비결이다. 염 감독은 그 이유로 바깥쪽 컨트롤을 꼽는다. “복잡할수록 투수의 기본은 바깥쪽 직구다. 투수가 바깥쪽 낮은 직구를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는 엄청난 차이를 불러온다. 이 공만 완벽히 던지면 볼 카운트가 밀리더라도 장타를 맞을 확률이 확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 같은 볼, 볼 같은 스트라이크를 바깥쪽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투수로 염 감독은 윤성환을 지목했다. 이런 제구력은 자신감과 안정된 투구폼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문성현이 윤성환처럼 못 던질 이유가 없다”고 염 감독은 장담했다. “파워피처인 김영민이라면 모르겠지만 문성현은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성현은 앞서 13일 시범경기 목동 SK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무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염 감독의 윤성환 극찬에는 문성현의 성장을 바라는 애정이 담겨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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