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 포스트시즌 4승1패 와카 활약 기대 레즈, 신임 사령탑 프라이스 지도력 발휘 주목 파이어리츠, 선발진은 최정상급…타선이 문제 브루어스, 브론 복귀 예전 파워 찾느냐가 관건 컵스, 리빌딩 실패…임창용 잔류 여부 관심사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예상 성적 95승67패)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11대1 ▲가장 최근 리그 우승=2013년,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2011년
30개 팀 가운데 공수 양면에서 가장 균형 잡힌 팀으로 꼽힌다. 특히 투수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3세의 신예 마이클 와카가 첫 풀타임 시즌에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15경기(9선발)에 등판해 4승1패, 방어율 2.78을 기록한 와카는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도 4승1패, 방어율 2.64의 놀라운 성적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앞장섰다. 특히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2차례 모두 승리해 팬들을 경악시켰다. 지난해 19승을 올린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를 능가하는 성적을 거두더라도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닐 듯. 포스트시즌에서 1승4세이브, 방어율 0.00을 기록한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이끄는 불펜진도 흠 잡을 데 없다. 유격수 조니 페랄타, 중견수 피터 버조스의 가세로 지난해보다 전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 신시내티 레즈(예상 성적 83승79패)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20대1 ▲가장 최근 리그 우승=1990년,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1990년
최근 4년간 3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지난 시즌 후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해고할 정도로 우승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팀 공격의 핵이던 추신수의 공백을 신예 빌리 해밀턴이 얼마나 메워줄 수 있느냐에 따라 성적이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노장 브론슨 아로요가 빠졌지만 리그 최정상급의 투수진을 앞세워 지구 우승에 도전한다. 선발 전환설이 나돌던 아롤디스 차프만은 올 시즌에도 팀의 뒷문을 잠그는 역할을 맡다. 브랜든 필립스∼조이 보토∼제이 브루스∼라이언 루드윅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화력도 막강하다. 투수 코치 출신으로 사령탑 경험이 전혀 없는 브라이언 프라이스 신임 감독의 지도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예상 성적 81승81패)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35대1 ▲가장 최근 리그 우승=1979년,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1979년
지난해 1992년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올 시즌에도 카디널스, 레즈와 함께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AJ 버넷이 떠났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완디 로드리게스가 그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좌완)-게릿 콜(우완)-제프 로크(좌완)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33세이브를 따낸 제이슨 그릴리가 지키는 뒷문도 탄탄하다. 문제는 타력이다. 지난해 팀 방어율 3.26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다저스에 이어 3위에 올랐지만, 팀 타율은 0.245로 22위에 그쳤다. 앤드루 맥커친 외에는 3할대를 칠 타자가 부족하다. 지난해 페드로 알바레스는 36홈런 100타점을 올리며 파워를 뽐냈지만, 0.233의 저조한 타율에 머물렀다.
● 밀워키 브루어스(예상 성적 75승87패)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70대1 ▲가장 최근 리그 우승=1982년, 월드시리즈 우승 전무
2012년 96승을 거두며 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몰락을 거듭했다. 팀의 간판스타 라이언 브론은 약물복용 혐의를 한사코 부인하다 끝내는 들통이 나 팬들을 실망시켰다. 출전정지 징계를 받고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브론이 예전의 파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1번타자 아오키 노리치카가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했지만, 진 세구라(44도루)와 카를로스 고메스(40도루)를 앞세운 ‘발야구’로 승부를 걸 듯. 지난 시즌 114실책(28위)을 범한 수비력이 개선되지 않는 한 5할 승률 달성도 힘들 전망이다. 선발진에 우완 강속구 투수 맷 가자가 가세해 요바니 가야르도와 원투펀치를 이룬다. 카일 로시∼마르코 에스트라다∼윌리 페랄타로 이어지는 3∼5선발도 경쟁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불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 시카고 컵스(예상 성적 65승97패)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65대1 ▲가장 최근 리그 우승=1945년,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1908년
리빌딩을 진행 중인 컵스는 일본인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뚜렷한 전력보강을 이루지 못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승률 최하위를 다툴 위기에 처했다. 1루수 앤서니 리조(25), 유격수 스탈린 카스트로(24), 좌익수 주니어 레이크(24) 등 팀의 주축인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지난해 8승13패, 방어율 4.34를 기록한 제프 사마르자가 1선발을 맡을 정도로 투수력의 열세가 확연하다. 트래비스 우드, 에드윈 잭슨, 제이슨 해멀 등 나머지 선발진도 지난 시즌 승보다 패가 월등히 많았다. 34세의 노장 호세 베라스가 이끄는 불펜진도 허술하기 때문에 임창용이 빅리그에 잔류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파이어리츠 벤치코치를 역임한 릭 렌테리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올 시즌에도 ‘염소의 저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타이거스, 벌랜더∼슈어저∼산체스 선발진 최강 로열스, 업그레이드된 팀 전력…PS 진출 기회 화이트삭스, 아브레유 영입 타선 파괴력 강화 인디언스, 선발진 구멍…끈끈한 팀워크가 강점 트윈스, 무게감 떨어지는 선발진…타선도 글쎄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예상 성적 86승76패)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8대1 ▲가장 최근 리그 우승=2012년,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1984년
우완투수 덕 피스터와 4번타자 프린스 필더가 팀을 떠났지만, 아메리칸리그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저스틴 벌랜더∼맥스 슈어저∼아니발 산체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필더와 트레이드된 2루수 이언 킨슬러가 1번타자로 팀 공격을 이끈다. 30홈런-30도루을 2번이나 작성한 킨슬러는 트레이드 과정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며 친정팀 텍사스 레인저스 존 대니얼스 단장을 ‘밉상(sleazeball)’으로 칭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역시 레인저스에서 6승2패43세이브, 방어율 1.39의 뛰어난 성적을 올린 40세의 노장 조 네이선이 마무리로 나선다.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조바 체임벌린도 영입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불펜진을 보강했다. 자타 공인 최고의 타자 미겔 카브레라는 1루수로 보직을 변경해 수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 그러나 주축 선수 대부분이 30대 이상의 노장이기 때문에 장기 레이스에서 효율적인 체력안배가 관건이다.
● 캔자스시티 로열스(예상 성적 84승78패)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50대1 ▲가장 최근 리그 우승=1985년,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1985년
1985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잔혹사를 끝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에도 86승을 거두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겼지만, 간발의 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11이닝을 소화한 어빈 산타나가 팀을 떠났지만, 제이슨 바르가스를 영입했다. 시속 100마일(161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요르다노 벤투라의 급성장으로 선발진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 47세이브, 방어율 1.21을 기록한 마무리 그렉 홀랜드를 위시한 불펜진도 수준급이다. 우익수 아오키 노리치카와 2루수 오마르 인판테의 가세로 기동력을 앞세운 야구를 펼칠 전망이다. 1루수 에릭 호스머의 방망이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시카고 화이트삭스(예상 성적 81승81패)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40대1 ▲가장 최근 리그 우승=2005년,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2005년
지난해 8월 제이크 피비와 알렉스 리오스를 처분하며 리빌딩에 돌입한 화이트삭스는 역대 쿠바 출신 선수 중 최고의 타자로 칭송 받는 호세 아브레유를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다. 아브레유가 1루수를 맡음에 따라 노장 폴 코너코와 애덤 던이 번갈아 지명타자로 나선다. 같은 쿠바 출신의 유격수 알렉세이 라미레스는 아브레유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로날드 벨리사리오, 미첼 보그스, 스콧 다운스 등 베테랑 구원투수를 영입했지만 투수력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 지난해 2승4패20홀드, 방어율 3.12를 기록한 맷 린드스트롬이 뒷문을 책임진다.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을 제외하고는 10승 이상을 거둘 만한 선발투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63승에 그쳤던 지난 시즌보다는 좋아지겠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일 듯.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예상 성적 75승87패)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50대1 ▲가장 최근 리그 우승=1997년,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1948년
지난해 92승이나 거두며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우발도 히메네스와 스콧 카즈미어가 팀을 떠나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에이스 저스틴 매스터슨 외에는 확실한 이닝이터가 부족한 상태. 코리 클루버와 대니 살라사르가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우될 전망이다. 카디널스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우완투수 존 액스포드가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이후 2년 만에 마무리로 복귀한다. 강속구는 위력적이지만 구위가 단조롭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투수력보다는 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지션을 3루수로 변경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지난 시즌 1점차 승부에서 30승17패, 연장 승부에서 10승2패를 거뒀을 만큼 끈끈한 팀워크가 강점이다.
● 미네소타 트윈스(예상 성적 73승89패)
▲도박사 예상 우승 확률=125대1 ▲가장 최근 리그 우승=1991년,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1991년
다저스에서 4선발로 뛰었던 리키 놀라스코가 에이스로 거론될 만큼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지난해 9승13패, 방어율 4.18을 기록한 케빈 코레이아가 2선발, 양키스에서 4승14패, 방어율 5.19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필 휴즈가 3선발로 나선다. 마무리 글렌 퍼킨스 외에는 믿음직한 불펜투수도 부족하다. 타선에서도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 외에는 3할대 이상을 칠 만한 타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마우어는 지난해 타율 0.324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지만, 28홈런을 친 2009년 이후 4년 동안 고작 33개의 아치를 그렸을 정도로 파워가 크게 떨어진 상태. 현 상태로는 4년 연속 90패 이상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애스트로스와 함께 승률 최하위 싸움을 벌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