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SK “잘 만났다 모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0일 03시 00분


오리온스에 크게 앞서다 동점… 막판 제공권 장악 3점차 환호
4강 PO 진출… 23일 울산서 첫판

제공권을 장악한 SK가 4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쥐었다. SK는 19일 고양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6강 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오리온스를 63-60으로 꺾고 3승 1패로 4강 PO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 SK는 정규리그 2위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2006∼2007시즌 이후 7년 만에 4강 PO 진출을 노렸던 오리온스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SK는 3쿼터 막판 오리온스와의 점수차를 20점까지 벌렸다. SK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4쿼터부터 오리온스가 투혼을 불사르며 거세게 추격했다. 오리온스 가드 이현민(13득점 7도움)은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연속 3점포를 터뜨려 점수를 4점차까지 좁혔다. 3쿼터까지 무득점이던 오리온스 최진수가 종료 2분 24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59-59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자 홈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리바운드가 문제였다. 동점 이후 SK는 공격 리바운드를 5개나 따냈다. 오리온스는 끝내 역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던진 이현민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리바운드에서 42-28로 크게 앞선 SK의 승리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코트니 심스가 안정적으로 제공권만 확보하면 가드진의 공격력이 오리온스보다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문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3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슈터 변기훈 대신 포인트가드 주희정이 선발로 나서자 김선형(14득점)은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김선형은 1쿼터 1분 10초를 남기고 속공에 이은 덩크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SK는 전반을 41-26으로 마치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SK 애런 헤인즈가 3차전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해 심스(14득점 15리바운드)의 어깨가 무거웠지만 그는 3쿼터에 이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문 감독은 “동점까지 허용하기는 했지만 심스와 박승리, 최부경의 리바운드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SK는 사흘간 휴식한 뒤 23일 울산에서 모비스와 4강 PO(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고양=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SK#모비스#오리온스#플레이오프#프로농구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1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