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이병규, 이영욱-이영욱… 누가 누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0일 03시 00분


프로야구 올 동명이인 14쌍… LG 이어 삼성에도 1쌍 등장
작년엔 ‘박건우’ 3명이나

프로야구 넥센 윤석민(29)은 19일 열린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윤석민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의 윤석민(28)은 전날 열릴 예정이던 시범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메이저리그 직행에 먹구름이 끼었다. 두 선수는 리틀리그 시절엔 한 팀에서 뛰기도 했다.

동명이인 야구 선수 중 제일 유명한 건 LG 외야수 이병규들이다. 언론에서는 보통 ‘이병규(7, 9번)’ 또는 ‘작은 이병규, 큰 이병규’처럼 둘을 달리 표현하지만 야구장 전광판에는 이름만 나오기 때문에 누가 누구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을 때도 있다.

삼성에는 이영욱이 두 명이다. 지난해까지 SK에서 뛰던 투수 이영욱(34)이 2차 드래프트(2군 선수가 팀을 옮겨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통해 삼성으로 건너오면서 외야수 이영욱(29)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두 선수는 2011년 4월 10일 문학 경기에서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동명이인 투타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외야수 이영욱이 3점 홈런을 때렸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올해 KIA에 입단한 내야수 박찬호(19)는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와 이름이 같다.

상무와 경찰청을 포함해 한국야구위원회(KBO)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는 모두 667명. 이 중 28명(14쌍)이 동명이인이다. 지난해는 박건우가 3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 보류선수로 남은 이는 두산 외야수 박건우(24)뿐이다. 또 지난해까지 1980년생 동갑내기 SK 외야수 김상현과 이름이 같았던 두산 투수 김상현은 KIA로 건너가면서 김태영으로 이름을 바꿔 ‘동명이인 클럽’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동명이인#이영욱#이병규#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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