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빚 갚아주마” “올해도 변함 없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1일 03시 00분


현대캐피탈-대한항공 21일부터 PO… 아가메즈-마이클 체력 싸움이 변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또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3년 연속이다.

최근 2년 동안은 정규리그 2위였던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현대캐피탈이 2위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패로 현대캐피탈이 크게 앞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큰 변화를 겪었다. 국가대표 주전 세터 한선수와 토종 주포 김학민이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난 것. 김학민의 자리는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신영수가 훌륭하게 메웠지만 한선수의 공백은 완벽하게 메우지 못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 철벽 수비의 주역이었던 리베로 여오현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훨씬 강화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현대캐피탈을 ‘1강’으로 꼽았던 이유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현대캐피탈이 앞선다. 하지만 단기전 승부는 쉽게 점칠 수 없다. 심리적인 부분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목표로 친정에 돌아온 베테랑 김호철 감독은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이에 비해 정식 감독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마음이 한결 편한 상황이다.

김상우 KBSN 해설위원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공격 성공률도 중요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중요한 고비에서 결정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체력에서는 대한항공 마이클이 유리해 보인다. 현대캐피탈 아가메즈는 공격 범실이 많고 3세트 이후 처지는 경향이 있다. 시즌 도중 삼성화재에서 이적해 온 대한항공 세터 강민웅이 공격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7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의 상대를 가리는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의 승자는 21일 판가름 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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