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두 개나 막은 이범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4일 03시 00분


부산, GK 선방에 양동현 결승골… 서울 방문경기 12년만에 승리
울산 김신욱 3호골… 인천 완파

프로축구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25·사진)이 페널티킥 2개를 막아내는 눈부신 선방으로 팀을 구했다.

부산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2연승(승점 6)을 거둔 부산은 12년간 이어져 왔던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부산은 2002년 9월 이후 K리그 서울과의 방문 17경기(3무 14패)에서 단 한 번도 서울(승점 1)을 이기지 못했다.

징크스 탈출의 일등공신은 이범영이었다. 이범영은 서울이 날린 18번(유효슈팅 10번)의 슈팅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서울의 두 차례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은 전반 22분 양동현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11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수비수 김찬영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서울 고요한에게 반칙을 저지르며 첫 번째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이범영은 키커로 나선 오스마르의 왼발 슈팅을 막아냈다. 이범영은 후반 34분에도 서울 김진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서울 공격수들의 사기를 꺾었다. 이범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영국과의 8강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국가대표팀 골키퍼 주전 경쟁을 벌이는 이범영은 이날 선방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승선에 파란불이 켜졌다.

울산은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김신욱의 활약으로 3-0으로 이겼다. 개막 뒤 쾌조의 3연승(승점 9)을 거둔 울산은 상주와 0-0으로 비긴 전북(승점 7)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신욱은 3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인천(승점 1)은 전반 21분 한 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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