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우리베 3안타… 이래서 RYU의 친구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4일 03시 00분


‘더 몬스터’ 류현진(27)의 승리 뒤엔 올해도 변함없이 그들이 있었다. 류현진의 ‘절친’ 야시엘 푸이그(24·사진)와 ‘류현진의 숨겨 놓은 형’ 후안 우리베(35)다. 23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푸이그와 우리베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류현진의 올 시즌 첫 승 등정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선발로 나선 전날 개막전에서 톱타자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3번이나 당하며 체면을 구겼던 푸이그는 이날 지난해 보여줬던 쿠바 괴물의 모습을 되찾았다. 1회초 1사에서 애리조나 선발 트레버 케이힐의 초구를 받아쳐 다저스의 첫 안타를 기록한 푸이그는 이어 4번 타자 에이드리언 곤살레스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5번 타자 앤드리 이시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1-0으로 앞선 3회 무사 2, 3루에서는 적시타로 3루 주자 류현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에도 적시 2루타를 터뜨린 푸이그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푸이그는 4회말 다저스 내야진의 잇단 실책으로 맞은 1사 1, 2루의 위기에서도 애리조나의 6번 타자 마크 트럼보의 라인 부근에 떨어지는 까다로운 타구를 전력 질주해 뜬공으로 처리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우리베 “오늘 생일입니다” LA 다저스 3루수 후안 우리베가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한 뒤 라커룸에서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우리베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A 다저스 트위터
우리베 “오늘 생일입니다” LA 다저스 3루수 후안 우리베가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한 뒤 라커룸에서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우리베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A 다저스 트위터
전날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던 우리베도 동생 앞에서는 힘을 냈다. 8번 타자로 나선 우리베는 2회 첫 타석부터 비록 3루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웃되기는 했지만 날카로운 직선타로 타격을 조율했다. 4회 내야 안타로 올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우리베는 5회 2사 3루에서 적시 2루타로 올 시즌 자신의 첫 타점까지 올렸다. 지난해 말 다저스와 2년 계약으로 류현진 곁에 남은 우리베는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류현진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농담을 건네며 류현진의 긴장을 풀어줬던 우리베는 이날도 5회말 류현진이 투구 중 오른발을 접질리자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이 한숨을 돌릴 시간을 벌어줬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우리베#푸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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