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발톱부상 심각?…“샌디에이고전 선발 불확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5일 10시 53분


지난 시즌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33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제3선발 류현진은 30경기에 등판했다. 예정대로라면 32경기 등판이어야 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 차례 빠졌기 때문이다. 5월29일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에서 발로 타구를 맞다가 타박상을 입어 선발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8월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홈에 엉덩방아 슬라이딩으로 또 한 차례 빠졌다. 두 번 모두 경미한 부상이었다. 피칭은 모두 마치고 내려온 경기들이다. 장기레이스와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선수 보호차원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류현진은 31일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되는 사실상의 공식 개막 3연전 시리즈에는 자칫 빠질 수도 있다. 승리투수가 된 지난 23일 애리조나전에서 발톱을 다친 탓이다. MLB.COM은 "발톱 다친 게 보기보다 좋지 않다"며 4월3일 샌디에이고전 선발등판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상되는 등판 때와는 9일이나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류현진의 샌디에이고전 등판여부는 매팅리 감독의 공식발표가 있어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 이동해 하루를 쉰 다저스 선수단은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자체청백전을 치르고 27일은 훈련일정이다. 28, 29, 30일 LA 에인절스와 3연전 프리웨이시리즈 시범경기 후 미국 개막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3월31일부터 4월11일까지 12일 동안 8경기를 치르면서 4일이 이동일을 겸한 휴식일이다. 류현진의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경우 굳이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 본인은 경기 후 "발톱을 다치긴 했으나 괜찮다"고했으나 출장 결정은 트레이드 몫이다.

류현진은 23일 경기 때 1루에서 디 고든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으로 전력질주를 하다가 3루를 도는 순간 로렌조 번디 3루 코치가 갑자기 스톱사인을 내면서 발톱을 다쳤다. 마이너리그 등에서 베이스코치를 했던 번디는 올해 처음 다저스의 3루 코치를 맡고 있다. 지난해까지 3루 코치를 지낸 팀 월락이 감독의 오른팔 벤치코치로 승격되면서 처음 보직을 맡게 됐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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