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에서 히로시마와 2-2로 비겼다. 서울은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종료 직전 하파엘의 페널티킥(PK) 성공으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서울은 PK에 울고 웃었다. 서울은 후반 43분에도 PK를 얻었다. 그러나 키커 오스마르의 슛은 상대 골키퍼 하야시 다쿠토에게 막혔다. 서울은 지난달 23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정규리그에서도 2번의 PK를 오스마르-김진규가 모두 실패해 0-1로 패한 바 있다. 3번 연속 이어지던 PK 징크스를 하파엘이 끊었다.
F조는 혼전이다. 이날 베이징 궈안(중국)을 1-0으로 누른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가 2승2패(승점 6)로 1위다. 이어 서울, 히로시마, 베이징이 모두 1승2무1패(승점 5)로 동률이라 앞으로 남은 2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서울은 전반 20분 노쓰다 가쿠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서울 최용수 감독은 에스쿠데로 대신 하파엘을 투입해 김현성과 투톱으로 세웠고 조금씩 경기가 풀렸다. 후반 7분 고요한의 패스를 윤일록이 왼발 칩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서울은 계속 경기를 주도하다가 역습 한방에 허를 찔렸다. 후반 24분 한국국가대표 수비수인 히로시마 황석호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 왼쪽을 뚫었다. 이후 오스마르의 PK 실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서울은 하파엘의 PK로 소중한 승점 1을 땄다.
한편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H조 4차전에선 울산 현대가 구이저우 런허에게 1-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