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경기에서 9회말 볼넷으로 출루해 끝내기 결승 득점을 올린 추신수가 3일에는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이날 필라델피아와의 시즌 개막 3차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조너선 파펠본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개인 통산 끝내기 타점을 6개로 늘린 반면에 파펠본은 개인 통산 처음으로 끝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텍사스는 1-3으로 뒤진 9회말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어 2연승을 달렸다.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을 제외하고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해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실책과 볼넷을 합쳐 타석에 들어선 5번 중 3번 출루에 성공해 ‘출루머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경기 후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마지막 타석에서 추신수는 굉장했다”고 말했다. ESPN은 “추신수가 인내심 있게 얻어낸 볼넷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텍사스가 끝내기 볼넷으로 이긴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5일 오전 5시 10분(한국 시간)에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안방 개막전 선발 투수로 확정됐다. 호주에서 열린 2014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 이어 세 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이다. 상대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15년 차의 베테랑 투수 라이언 보겔송(37)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41승 44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13승(7패), 2012년 14승(9패)을 올리며 샌프란시스코의 마운드를 이끌었지만 지난해는 부상으로 4승 6패, 평균자책점 5.73에 그쳤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1승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경기에 등판해 32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2승 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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