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사진)이 6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전에 투입돼 삼성 마무리로 돌아올 마지막 채비를 마쳤다. 임창용은 4회초 삼성 선발 J.D 마틴에 이어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15개. 임창용의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을 1군에 올리면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으로 떠난 자리를 안지만으로 메우려 준비를 해왔는데 임창용이 가세함에 따라 불펜 진용을 바꾼 것이다. 삼성은 6일 롯데전을 끝으로 7∼10일 휴식에 돌입한다. 이어 11일부터 대구에서 SK와 3연전을 치른다. 임창용의 복귀 시점은 이때부터가 될 것이 유력하다.
임창용이 마무리로 들어오면 안지만이 불펜으로 다시 이동해 필승 계투진이 두꺼워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류 감독이 신뢰하는 좌완셋업 차우찬의 구위가 썩 좋지 않기에 임창용의 불펜 복귀는 더욱 요긴하다. 아울러 또 한명의 불펜요원인 권오준도 6일 등판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미세골절을 입은 손목 재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또 외국인 선발 마틴은 3회까지 2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틴은 39구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40km가 나왔다. 삼성은 마틴의 복귀 시점을 “늦어도 4월말”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