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일 한화전부터 4·5일 롯데전까지 3연패를 당했다. 2011년 취임한 삼성 류중일 감독의 최다 연패 기록이 4연패였으니 삼성으로선 불길한 예감이 들었음직했을 것이다. 시즌 스타트가 그다지 좋지 못해도 극복할 힘이 있다는 얘기를 듣는 삼성이지만 류 감독은 6일 울산 롯데전을 앞두고 “잠이 안온다”고 나름의 고충을 토로했다.
삼성 3연패의 원인이 선발진에 있어서 더 갑갑했다. 배영수, 윤성환, 밴덴헐크가 모두 무너졌다. 그래서 6일 선발인 좌완 장원삼의 어깨는 이래저래 무거웠다. 울산 롯데전에 선발등판한 장원삼은 “무조건 5이닝 무실점은 한다는 각오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6이닝 5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승을 낚았다. 2012년 9월22일 이후 롯데전 6연승도 이어갔다. 삼성은 3회 채태인의 3점홈런 등 7점을 얻어내 장원삼을 지원했다.
장원삼은 “(이겼어도) 구속이 안 올라온다. 유희관(두산)보다 조금 빠르다”며 웃었다. 직구구속이 130km 후반밖에 안 나오자 바깥쪽 컨트롤 제구력과 서클 체인지업을 사용한 완급조절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장원삼은 “우리 선수들이 아직 시즌 기분이 안 나는 것 같은데 오늘은 분위기가 질 것 같지 않았다. 경기감각도 점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