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연속공격 차단” “LG 제퍼슨 또 묶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8일 03시 00분


남자 프로농구 챔프전 2승 2패… 8일 5차전 양팀 사령탑 가상대담

《 김진 LG 감독과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장군 멍군’을 불렀다.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LG와 모비스 가운데 누가 먼저 2승을 더 챙길까. 정상 가는 길목의 최대 분수령이 될 8일 울산 5차전을 앞둔 두 감독의 출사표를 가상 대담 형식으로 풀어 보았다. 》      
       

▽사회=LG는 챔프전 4경기 동안 한 번도 리바운드 우위를 지킨 적이 없다. 평균 리바운드는 모비스가 33.75개였고 LG는 25개다.

▽김진 감독(이하 김)=특히 공격 리바운드의 열세가 고민이다. 모비스에 연이어 공격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 수비를 펼치다 보니 박스 아웃과 위치 선점이 어려운데 그 부분에 변화를 주겠다.

▽유재학 감독(이하 유)=문태영이 꾸준히 득점(4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해줘 희망적이다. 4차전에서 로드 벤슨이 잘했지만 골밑은 불안하다. 골프로 치면 버디 잡고 다음 홀에서 OB를 내는 식이다.

▽사회=LG 데이본 제퍼슨은 어떤가.

▽김=모비스가 문태영, 함지훈, 벤슨의 협력 수비로 제퍼슨의 득점을 떨어뜨렸다. 제퍼슨이 살아나려면 베이스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김종규가 활동 반경을 넓혀 공격 기회를 잡아야 한다.

▽유=평소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김종규는 과연 어떨는지. 이지원, 박구영, 송창용 등 식스맨들이 한방 터져주면 경기는 더욱 잘 풀릴 것이다.

▽김=모비스 양동근에 대한 집중 수비는 잘되고 있다. 4경기 연속 70점대 실점이다. 한 명을 양동근 마크에만 집중시키다 보니 외곽 공격이 답답할 때도 있다.

▽유=챔프전 경험이 풍부한 동근이는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수비는 제 몫을 다하고 있지 않은가.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면서 몇 개 터뜨리면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사회=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을 2년 연속 통합 우승으로 이끈 위성우 감독이 3, 4차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위 감독=내가 선수 때 두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웠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더욱 위력적일 것 같다. 모비스는 ‘타짜(특급 스타)’는 없지만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강력한 수비가 인상적이다. LG는 제퍼슨과 문태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 어떨까. 남은 시리즈는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이다.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모비스#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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