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선두질주 웰컴론코로사, 두산 ‘5년 철옹성’ 무너뜨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9일 03시 00분


3경기 1승 1무면 정규리그 우승

국내 남자 실업 핸드볼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두산의 정규리그 타이틀 방어가 불안해 보인다. 두산은 실업리그가 생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국내 최강의 팀이다.

8일 현재 두산은 6승 3패(승점 12)로 코리아리그 2위다. 1위는 7승 1무 1패로 승점 15인 웰컴론코로사. 두산이 최종 3라운드의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웰컴론코로사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3을 보태면 정규리그 1위는 웰컴론코로사가 차지한다. 웰컴론코로사가 그동안 9경기에서 거둔 성적을 감안하면 두산의 뒤집기는 쉽지 않다. 두 팀이 승점이 같은 채로 정규리그를 마쳐도 1위는 맞대결 성적에서 앞선 웰컴론코로사의 몫이다. 웰컴론코로사는 두산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웰컴론코로사는 그동안 ‘타도 두산’을 목표로 선수 영입에 꾸준히 공들인 효과를 올해 톡톡히 보고 있다. 웰컴론코로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국가대표 골키퍼 이창우를 5년간 최대 3억8500만 원을 주기로 하고 영입했다. 이창우가 전 소속팀인 충남체육회에서 받던 연봉이 3500만 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통 큰 대접이다.

2012년 라이트백 정수영과 국내 남자 핸드볼 최고 대우인 4년간 4억5000만 원에 계약한 웰컴론코로사는 지난해 국가대표 피봇 박중규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신인 최대어인 레프트백 이현식까지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현식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5골로 득점 2위, 박중규는 블록슛 1위(27개) 도움 2위(26개), 정수영은 도움 공동 3위(21개)에 올라 있다.

장인익 웰컴론코로사 감독은 “핸드볼은 골키퍼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창우가 온 뒤로 골문이 든든해지니 필드 플레이어들이 경기를 편하게 하는 것 같다”며 “지난해 리그 중반까지 선두였다 두산에 1위를 내줬는데 이번에는 마무리를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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