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최소 6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의 인터리그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로 이긴 뒤 10일 선발투수로 오른손 투수 조시 베켓을 예고했다.
부상자 명단에 있던 베켓이 디트로이트와의 2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됨에 따라 5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의 시즌 4번째 등판은 12일부터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방문 3연전이 된다. 하지만 몇 차전인지는 아직 확정짓지 않은 상태다. 매팅리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약간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현재로서는 3연전 첫 경기인 12일 등판이 유력해 보이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흔들 경우 13일이 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7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 한 차례 불펜 피칭을 요하는 긴 휴식이다. 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베켓이 선발진에 합류하기 때문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하기 전까지 다저스는 잭 그링키-류현진-댄 하렌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커쇼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는 그링키가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게 정상적이다. 초반 6경기를 치를 때까지 류현진이 이 역할을 했다. 심리적 부담이 따른다.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링키는 다른 팀에 가면 1선발이다. 구위도 그렇고 몸값도 에이스다. 지난 시즌 다저스와 6년 1억4700만 달러(약 1530억 원)의 계약을 맺은 귀하신 몸이다. 그러나 지난해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기존의 에이스 커쇼에 이어 부담이 덜한 제2선발로 나섰다.
일종의 전략으로 판단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매팅리 감독은 선발 투수 예고를 별 이유 없이 미루는 스타일이다. 류현진의 확실한 등판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사실 류현진의 선발 등판 확정여부에 가장 애가 타는 곳은 방송사다. 편성 때문이다. 매팅리 감독은 전혀 애가 탈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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