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한국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에 도전한다. 축구협회는 9일 “2019년 FIFA 여자월드컵의 유치를 위한 유치의향서(Declaration of Interest)를 7일 FIFA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FIFA 여자월드컵의 유치의향서 제출 마감시한은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현지시간 기준으로 15일이고, 유치신청서 제출 마감시한은 올해 10월 31일이다. 최종 개최지 선정은 내년 3월 중 열릴 FIFA 집행위원회에서 이뤄진다. 15일 유치의향서 제출 마감 이후 잠재적인 경쟁국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이번 유치의향서 제출은 여자축구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여자월드컵 유치를 통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여자축구선수 및 지도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여자축구 부흥을 위해 지난해 ‘모두가 즐기는 축구’를 모토로 내건 ‘Vision Hat-Trick 2033’을 발표한 바 있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3위,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연이은 국제대회에서 빼어난 성과를 거뒀던 한국여자축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그동안 2차례 FIFA 주최 월드컵을 개최했다. 일본과 공동 개최한 2002년 월드컵에 이어 2007년 U-17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경쟁자였던 아제르바이젠을 따돌리고 2017년 U-20 월드컵 개최권도 따냈다. 2019년 여자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면 통산 4번째 FIFA 월드컵을 개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