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철호, 천금 같은 결승골…선두 울산 잡고 골 갈증도 해소

수원 정대세(왼쪽)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7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방대종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경기 연속 무득점 탈출하고 시즌 2승
경남 깬 포항, 울산에 골득실 뒤진 2위
10명 싸운 상주는 서울에 2-1로 첫 승

성남FC가 대어를 잡았다. 성남은 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9분 터진 김철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1무1패에 그쳤던 성남은 시즌 2승(2무3패)째를 챙겼다.

올 시즌 홈 3연승을 마감한 울산(4승1무2패)은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포항에 추격을 허용했다. 포항은 같은 시간 열린 홈경기에서 경남에 3-0으로 이겨 4승1무2패를 기록했다. 포항은 울산에 골 득실차에서 1점 뒤진 2위로 점프했다.

성남은 볼 점유율에서 4대6으로 밀렸지만, 빠른 김태환을 앞세운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한 끝에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된 볼이 용병 바우지비아의 발에 맞고 튄 것을 김철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 박종환 감독은 “1위 팀을 맞아서 좋은 경기를 했다. 울산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우리 팀을 맞아 부담을 더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상주 상무는 후반 20분 양준아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FC서울을 2-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1이던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근호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윤빛가람(후반 8분)과 김현(후반 27분)의 릴레이 골로 전북 현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수원 삼성도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눌렀다. 인천과 부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