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32)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2세이브를 올렸다. 지난달 29일 요미우리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거둔 뒤 무려 11일 만에 추가한 세이브다.
오승환은 9일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에서 4-1로 앞선 9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며 3안타 1폭투로 2실점하며 고전했지만 팀의 4-3 승리를 마무리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총 21개의 투구수(스트라이크 14개) 중 직구는 16개였다. 오승환은 이날 모처럼 세이브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인 4번타자 토니 블랑코를 2구 만에 시속 150km 직구로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5번 다무라 히토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아롬 발디리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손쉽게 세이브를 따내는 듯했다. 그러나 7번 아라나미 쇼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2사 1·2루로 몰렸고, 구로바니 도시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실점했다. 계속된 2사 1·3루서 긴조 다쓰히코 타석 때 3구째 슬라이더가 원바운드 폭투가 되면서 3루주자 아라나미가 홈을 밟아 4-3으로 쫓겼다. 오승환은 2사 2루 동점 위기까지 몰렸지만 결국 긴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힘들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이로써 시즌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3실점으로 방어율은 6.75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소프트뱅크 이대호(32)는 이날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2루타 1개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351에서 0.359(39타수 14안타)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