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쉰 류현진, 예리해진 커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1일 03시 00분


12일 애리조나전 7일만에 등판… 불펜피칭 직구 힘 있고 제구 좋아

“12일 애리조나전에 류현진이 등판한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12일(한국 시간)부터 벌어지는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와의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류현진(사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5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7일 만의 등판이다. 평소 4일 휴식 후 5일 만의 등판보다 이틀을 더 쉬게 된다.

매팅리 감독은 초반 6경기 중 3경기에 류현진을 등판시켜 혹사 논란을 일으켰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이틀의 추가 휴식을 주면서 3연전 첫 판의 중책을 맡겼다. 류현진과 맞붙을 애리조나 선발은 우완 브랜던 매카시(30)다. 2m 장신의 매카시는 2012년 9월 오클랜드 에이스 시절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때 에리크 아이바르의 타구에 머리를 맞아 큰 부상을 당했다. 애리조나와 2년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5승 11패 평균자책점 4.53, 올해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35개 정도의 볼을 던졌다. 직구를 20개 정도 던졌으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을 점검했다. 직구는 힘이 있었고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걸치는 코너워크도 좋았다.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커브와 슬라이더가 예리하지 못해 집중타를 허용했는데 이날 불펜피칭에서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 입단 뒤 기본적으로 불펜피칭을 하지 않았지만 등판기간이 길 때는 불펜피칭을 했다. 불펜피칭 뒤 등판 결과는 예상보다 좋았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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