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울산 모두 최근 1무1패 상승세 꺾여 광저우전 여파로 페이스 떨어진 전북에 울산은 최고의 보약 다급한 상대 심리 역이용해 전북 ‘닥공’ 기조 이어갈 듯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전북 현대가 비상을 꿈꾸고 있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정규리그 8라운드 ‘현대가(家) 더비’를 펼친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 아깝게 승점 1이 뒤져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전북에게는 오히려 ‘보약’이다.
전북은 작년 11월 9일 원정에서 0-2로 패할 때까지 울산에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왔다. 그 이전까지는 10경기 무패였다. 6승4무로 울산을 압도했다. 안방에서도 전북은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최근 홈 7경기 무패 행진이다. 6승1무를 기록했다. 창단 역사가 울산(1983년 창단)이 전북(1994년 창단)보다 길었던 만큼 역대 전적에서 울산이 33승17무24패로 앞서있지만 최근 들어 전북은 울산에게 항상 버거운 상대였다.
전북에게 12일 경기는 굉장히 중요하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승승장구했던 전북은 최근 기세가 확연히 꺾였다. 그 때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있었다. 지난 달 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광저우 원정에서 1-3 패배를 당하며 흐름이 꺾인 전북은 2일 광저우와의 안방 승부에서 1-0으로 이기며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듯 했지만 여운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후 정규리그 2경기에서 1무1패로 오히려 저조하다. 광저우전 패배가 악영향을 줬다면 최근에는 광저우전 승리가 선수단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안겨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팽팽했던 긴장이 풀리며 경기력이 떨어졌다.
물론 체력적인 부담도 크다. 전북은 2월 일찌감치 장거리 원정을 끝낸 울산과 달리 정규리그 도중 챔피언스리그 호주 원정을 다녀왔다. 3~4일 간격으로 이어지는 살인 일정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완전히 맥이 풀렸다. 연이은 부상 이탈도 고민거리다. 쉼 없는 강행군에 중앙수비수 정인환, 공격수 이동국, 핵심 미드필더 이승기 등 주축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다.
일단 전북은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울산 역시 1무1패로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아 승점 3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북 최강희 감독은 상대의 부담스러운 심리를 역이용하는 플레이로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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