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8일 SF에 ‘복수무정’…하루 더 쉬고 ‘펄펄’ 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4일 18시 42분


사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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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가장 이상적인 휴식을 취하면서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출격한다. 5일 휴식 후 6일 만의 등판이 된다. 맞붙을 상대는 올 시즌 2승에 평균자책점 3.31를 기록 중인 특급 좌완 매디슨 범가너다.

애리조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올해 팀간 5연승의 휘파람을 분 돈 매팅리 감독은 14일 체이스필드에서 "샌프란시스코와의 주초 3연전에 우완 조시 베켓-좌완 폴 마홀름-좌완 류현진 순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하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메이저리그는 시즌 초 4월 일정이 다른 달보다 이동 일을 겸한 휴식일이 많은 편이다.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예열하는 달이다. 따라서 제5선발이 불펜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빈번하다.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면 불펜에서 롱맨을 맡는다. 5선발의 설움이다. 5선발 마홀름도 한 차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5회를 버티지 못하고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오프시즌 마홀름과 1년 1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보험용 선발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오면 다시 불펜보직이다.

류현진도 이동 일을 겸한 휴식일이 없을 경우에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번 샌프란시스코 원정처럼 15일 이동일이 포함됐을 때는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 입장에서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해주는 게 득이 된다. 류현진도 코칭스태프의 배려를 기대에 걸맞는 빼어난 투구로 입증해줬다. 추가 휴식을 취했을 때 투구내용은 훨씬 좋았다. 12일 애리조나전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도 6일 휴식 후 7일만의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입문해 34차례 선발로 등판했다.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이 15차례로 가장 많았다. 투구내용이 가장 좋았던 5일 휴식 후 6일째 등판은 9차례 있었다. 한 경기를 제외하고 승패가 갈렸다. 7승1패 평균자책점 2.12다. 매팅리 감독과 허니컷 투수코치가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취하도록 한 것도 기록이 이를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승을 모두 원정 AT&T파크에서 거뒀다. 지난 5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안겨준 샌프란시스코에게 빚을 갚을 수 있을지 흥미로운 대결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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