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축구단 “5년내 재정자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5일 03시 00분


연말까지 감독 선임 등 창단작업
“3년 이내에 K리그 클래식 진입”

“최고의 인기 구단이 되겠습니다.”

이랜드그룹이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구단 운영으로 한국 프로축구 발전의 한 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K리그에서 기업구단이 창단된 것은 1995년 수원 이후 19년 만이다.

이랜드그룹 박상균 대표이사는 “축구만큼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스포츠는 없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의류, 식료품, 유통 등 250여 개 브랜드를 보유 중이며 중국, 미국 등 10개국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팀을 창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에 참여할 경우 해외 시장에서의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말까지 감독 선임, 선수 영입 등 창단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2015년부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참가한 뒤 3년 이내에 K리그 클래식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와 연고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고 인기 구단’을 목표로 내세운 이랜드그룹은 2020년까지 구단의 재정 자립도를 100%로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국내 대부분의 구단은 모기업에서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5년 이내에 재정적으로 독립해 자립형 구단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이 잠실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경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경기장을 수익형 복합단지로 만들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들었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구단 재정을 충당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랜드그룹#프로축구단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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