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42) 신임 감독은 선수시절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한국농구의 대스타이자, 아이콘이었다. 홍대부고를 졸업한 그는 연세대 시절 문경은(SK 감독), 우지원(SBS스포츠 해설위원), 서장훈(은퇴) 등과 함께 농구대잔치에서 ‘대학돌풍’을 일으켰다. 이들이 주축이 된 연세대는 1993년 농구대잔치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대학팀 우승을 일구는 기염을 토했다.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던 그는 국군체육부대(상무)를 거쳐 1997∼1998시즌부터 대전 현대(현 전주 KCC)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를 누볐다.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현대에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안기는 한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독식했다. 외국인선수 조니 맥도웰과의 콤비 플레이는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또 2001∼2002시즌부터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9∼2010시즌까지 9회 연속 올스타 베스트5 팬투표 최다득표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대학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단 그는 1994세계선수권대회, 1996 애틀랜타올림픽 등의 국제무대를 경험했으며 1997아시아선수권대회,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의 주축으로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부산아시안게임 필리핀과의 4강전에선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역전 3점슛을 성공시켜 ‘역시 이상민’이란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