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스, 독배 들었던 것 맞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3일 03시 00분


성적부진 맨유, 결국 사령탑 경질… 라이언 긱스 감독대행설 나와

결국 ‘독이 든 성배’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사진)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13회나 우승을 차지한 맨유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위 밖으로 밀려 7위에 머물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18년 만이다. 영국 축구협회(FA)컵에서도 64강에서 탈락했다.

모이스 감독은 지난해 7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모이스 감독은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에버턴을 이끌며 세 차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퍼거슨 이후 처음이다. 퍼거슨 감독의 추천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지만 모이스는 웨인 루니 등 주축 선수들과의 불화설에 시달렸다. 단조로운 전술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들었다. 그러나 맨유가 장기 적자에 시달리며 선수 투자에 소홀해져 어떤 감독을 데리고 와도 예전의 영광을 찾기 힘들다는 전망이 많았다. “퍼거슨 감독이 제때 기차에서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맨유의 플레잉 코치 라이언 긱스가 감독대행을 맡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르트문트(독일)의 위르겐 클로프 감독,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등도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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