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면]꼴찌 수렁 LG, 삭발도 했건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3일 03시 00분


22일 대구구장. 삼성과의 경기를 앞둔 LG 선수들이 애국가가 울리는 동안 모자를 벗자 관중석에서 탄성이 흘렀다. 선수 전원이 머리를 짧게 깎고 나온 것. 이병규(9번)와 박용택 등 고참들이 먼저 머리를 잘랐고 이를 본 후배들도 따라 했다. LG 김기태 감독은 “마음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했다. LG 선수들이 단체로 머리를 자른 것은 2012년 6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그달 중순까지 2위를 지키다 6연패에 빠지면서 7위로 추락한 직후였다. ‘삭발 효과’는 없었다. LG는 그해를 7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한화 또한 개막 후 9연패에 빠지자 선수들이 머리를 깎았다. 하지만 연패는 ‘13’까지 늘었고 한화는 결국 시즌을 최하위로 마쳤다. 2014년의 LG는 삭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첫 경기는 아니었다. LG는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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