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던 리버풀이 주장 스티븐 제라드의 치명적인 실수로 패배하며 EPL 우승컵의 향방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리버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홈 안필드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로써 승점 80점(25승5무6패)에 머문 리버풀은 우승경쟁 상대인 첼시(승점 78점, 24승6무6패)와 맨체스터 시티(77점, 24승5무6패)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특히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리버풀은 남은 2경기를 승리해도 골득실(8점차)에 따라 자력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날 리버풀은 부상으로 대기명단에 오른 다니엘 스터리지를 제외하고는 최상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반면 주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올인을 선언한 무리뉴의 첼시는 토레스, 오스카, 아자르, 루이스, 케이힐 등을 제외한 1.5군 선수진이 선발로 기용됐다.
전반 점유율을 7:3까지 끌어올리며 공격을 주도하던 리버풀은 전반 종료직전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추가시간이 주어지던 전반 48분 제라드가 최종 중앙 수비 라인에서 볼터치 실수로 공을 상대에게 내줬고 이를 가로챈 첼시 뎀바 바가 40m 가량을 질주한 뒤 미뇰레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골대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후반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첼시 슈워처 골키퍼의 선방과 두터운 수비진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추가시간 첼시 토레스의 드리블 돌파 뒤 공을 이어받은 윌리언이 쐐기골을 넣으며 첼시가 2-0 완승을 거뒀다.
결국 24년만의 리그 우승에 9부 능선까지 올랐던 리버풀은 위태로운 우승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리버풀의 제라드 실수 소식을 접한 축구팬들은 “제라드 실수 정말 안타깝더라”, “리버풀 우승 놓치면 제라드 실수 두고두고 회자될 듯”, “제라드 실수, 중요한 경기서 결국”, “제라드 실수, 그래도 홈팬들은 제라드 연호해 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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