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근영 심판이 경기 도중 ‘헤드록’ 봉변을 당했다. SK와 KIA가 맞붙은 30일 광주 경기 도중 한 남성 팬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1루심을 보고 있던 박 심판 목을 팔뚝으로 감은 것. KIA의 6회말 공격이 끝나고 SK가 막 7회초 공격을 시작하려던 때였다. 1루쪽 서프라이즈 존(익사이팅 존)에서 뛰쳐나온 이 남성은 SK 백재호 코치와 KIA 필이 더그아웃 쪽으로 끌어내는 동안에도 계속 박 심판을 공격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원래 순서대로라면 박 심판은 이 경기에서 3루심을 봤어야 했다. 그러나 전날 나광남 심판이 경기 도중 갑자기 건강상의 이유로 경기장을 떠나면서 2루심으로 투입됐고, 이에 따라 심판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바람에 이 경기에서 1루심을 봤다. 5명이 한 조로 움직이는 프로야구 심판진은 한 심판이 날짜에 따라 1루심-2루심-주심-대기심-3루심 순서로 바꾸어 경기를 진행한다. 결국 나 심판이 전날 경기장을 떠난 게 박 심판에게는 괜한 불똥으로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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