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K리그 클래식~AFC 챔스리그 일정 이어져 30일 FA컵 FC안양과 승부차기 접전, 체력 소모 커 성남은 FA컵 승리로 기세 올라 부담 가중
포항 스틸러스는 FA컵~K리그 클래식(1부리그)~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로 이어지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3일에는 성남FC와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포항이지만, 성남전은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당초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는 주축선수들을 정상적으로 기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30일 FC안양과의 FA컵 32강전에서 승부차기(3-2 승)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았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운영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 포항 클럽하우스에서 훈련 중인 선수를 불러올리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은 선수 폭행 사태를 빚은 박종환 전 감독의 사퇴와 성적 부진으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편이지만, 30일 FA컵 32강전에서 대구FC를 1-0으로 꺾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제파로프, 황의조 등 공격진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선 2승3무5패(승점 9)로 11위에 머물고 있지만, FA컵 승리의 여세를 포항전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빡빡한 경기일정을 고려해 체력을 관리해야 하는 포항 입장에선 이 같은 성남의 적극성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체력적·심리적 부담 속에 성남전을 치르는 포항이 이번 위기도 극복하고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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