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주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박인비(26·KB금융그룹·사진)의 여왕지키기가 급해졌다. 도전자들의 추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박인비는 5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9.99점으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우승 소식이 뚝 끊기면서 불안하다. 지난해 메이저 3연속 우승 포함 6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2위와 압도적인 차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4월 한 달 간 세계랭킹 포인트가 10.01점에서 9.97점→10.07점→10.12점으로 등락을 보였다. 그 사이 2위 자리는 3번이나 주인이 바뀌면서 간격을 좁혀오고 있다.
4월21일 발표된 랭킹에서는 수잔 페테르센이 2위(9.01점)로 추격했지만, 4월28일 발표에서는 리디아 고(한국이름 고보경)가 9.42점으로 따라왔다. 5일에는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가 9.78점으로 뒤를 바짝 쫓아왔다. 1,2위의 격차는 불과 0.21점 차로 다음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루이스는 지난해 3월까지 세계랭킹 1위를 달리다 박인비에게 자리를 내줬다.
박인비로서는 더 이상 여유 부릴 틈이 없어졌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이후 9개월 가까이 멈춰선 우승행진을 다시 이어가야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LPGA 투어는 이번 주 휴식을 취한 뒤 15일부터 열리는 킹스밀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4주 연속 대회를 개최한다. 최소 1승 이상 건지지 못하면 1위 자리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