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구단 NC는 프로야구 1군 데뷔 2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NC는 32경기를 소화한 8일까지 19승 13패를 기록했다. 승률 0.594로 전체 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1~4위 팀간의 승차가 크지 않다. 그러나 넥센(19승 12패)과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NC의 돌풍은 놀랍다.
NC와 6경기를 치러 2승4패를 기록한 넥센 염경엽 감독에게 ‘신생팀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나’고 물었다. 염 감독의 프로 사령탑 경력은 2시즌 째로 많지 않지만 코치와 프런트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에 상대 팀을 구석구석 바라본다. 무엇보다 NC와 현재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의 감독이다. 염 감독은 9일 목동구장에서 “NC가 무서운 점은 쉽게 연패를 당하지 않는 강력한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NC는 토종 에이스 이재학을 필두로 지난해 방어율 1위를 기록한 찰리 쉬렉, 이닝이터로 강점을 갖고 있는 에릭 해커, 컨트롤이 뛰어난 태드 웨버까지 강력한 1~4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를 맡았던 이민호는 5선발로 변신했다. 아직 안정감은 부족하지만 시속 150km이상의 강속구가 큰 힘이다.
염 감독은 “확률적으로 5명중에 최소 2명은 6연전 중에 좋은 공을 던진다. 3연패 이상을 쉽게 당하지 않을 선발의 힘이다. 여기에 이재학이라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있다. 4명이 7회까지 책임져준다. 장기 레이스에서 불펜의 힘도 아낄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말을 뒤집어 보면 NC는 연패 뿐 아니라 언제든지 연승을 달릴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다.
프리에이전트(FA)로 중견수 이종욱, 유격수 손시헌 등 전력을 보강하면서 팀 공격력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8일까지 팀 타율(0.291)은 롯데와 1위를 다툴 정도고, 팀 홈런(32개)도 공동 2위다. 기동력 역시 리그 정상급이다. 다만 불펜은 완전치 않은데 리그에서 삼성을 제외하면 불펜은 모든 팀의 공통적 고민거리다.
염 감독은 “NC는 포스트시즌에 가면 더 강해질 수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NC와 달리 넥센은 타격과 불펜에서 강점이 있는 팀이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타격은 가장 계산이 되지 않는 전력이다. 반대로 NC는 가장 변수가 적은 선발진이 강력하다. 염 감독은 “만약 NC가 포스트시즌에 가면, 1~4선발이 기능하고 5선발 이민호가 불펜으로 들어가게 돼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더 강해진다. 무서운 상대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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