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어깨 부상 중인 류현진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출입기자들에게 "류현진이 15일 만에 마운드에 서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즉 복귀 가능시기인 14일 마이애미전이 류현진의 컴백 무대는 아니라는 뜻이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주초 마이애미와의 3연전 선발투수로 댄 하렌(4승1패 2.68)-조시 베켓(1패 2.80)-폴 마홀름(1승3패 4.71)을 예고했다. 다저스는 현재 불펜진이 문제이지 선발은 매우 정상적이다. 류현진의 공백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제5선발 마홀름도 평균자책점이 상대적으로 다소 나쁠 뿐 기대한 만큼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는 15일 마이애미전을 마치면 17일부터 24일까지 애리조나,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9연전 원정을 벌인다. 원정에서 복귀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15일자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는 류현진은 전날에 이어 11일에도 외야에서 투구훈련을 재개했다. 이날은 그라운드에서 포수를 앉혀두고 다소 강도 있는 피칭을 했다. 전날에는 아리랑볼 롱토스로 어깨를 점검하는 수준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그라운드 피칭을 하기 전 "어제 던졌는데 어깨는 불편함이 전혀 없다"고 했다. 통증은 완벽하게 가신 것이다.
류현진의 복귀수순은 불펜피칭 이후에 결정될 참이다. 매팅리 감독도 "불펜피칭을 보고 재활피칭을 할 것인지,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재활피칭은 마이너리그 출전을 의미한다. 당초 매팅리 감독은 어깨 염증으로 류현진을 DL(Disabled List)에 등재시켰을 때 재활피칭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시뮬레이션은 타자가 타격을 하는 피칭이다. 다저스타디움이나 원정구장에서 가능하다.
류현진은 15일자 DL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올 시즌 선발 30경기 등판 소화도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두 차례 선발로테이션에서 건너뛰면서 30경기에 출장한 바 있다. 현재는 대수롭지 않은 DL이지만 훗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6-2로 꺾어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선발 잭 그렌키는 7이닝 6안타 2실점 8삼진의 호투로 시즌 6승(1패)을 거둬 다승부문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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