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참고 1회 무사 구원등판… 군산상고에 6대3 역전승 이끌어
서울-휘문-덕수고도 각각 승리
마산고는 최근 2년 동안 황금사자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팀이다. 약체로 평가받던 마산고는 2012년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8강에 오르더니 이듬해인 2013년 6월엔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덕수고에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마산고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마산고 3학년 투수 류재인은 마산고와 함께 성장했다. 류재인은 13일 서울 목동 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군산상고와의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마산고 선발 투수는 ‘에이스’ 류재인이 아니었다. 이효근 마산고 감독은 어깻죽지에 통증이 있던 류재인 대신에 2학년 하홍찬을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1∼4번 타자에게 2안타 2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류재인을 투입했다. 0-2로 뒤진 1회초 무사 1, 2루에 마운드에 오른 류재인은 승계 주자를 제외하고 단 한 명에게도 홈을 허락하지 않았다. 류재인은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 하나만 허용했고 삼진은 8개나 빼앗는 정교한 투구를 펼쳤다.
류재인은 뛰어난 타격 솜씨도 선보였다. 3번 타자로 나선 류재인은 2-3으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동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려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마산고는 3-3으로 맞선 5회 무사 1, 2루에서 8번 타자 이태용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고교야구 투구수 제한(130개) 때문에 공 128개를 던지고 9회에 마운드를 내려온 류재인은 “다음 경기에서는 퍼펙트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견고한 투수진을 갖춰 우승 전력으로 꼽히는 서울고는 세광고와 연장 끝에 7-6 진땀 승을 거뒀다. 서울고는 선발 박윤철에 이어 최원태와 남경호 카드를 모두 쓰고도 고전했다. 서울고는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겨 2회전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최원태는 2주 전 훈련 도중 가벼운 뇌진탕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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