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가 지난 16일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날까지 162경기 만에 203만5626명의 누적관중수(평균 1만2566명)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26경기, 1995년 155경기, 2011년 156경기에 이은 역대 4번째 최소경기 200만 관중 기록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렀지만 지난해보다 12경기나 앞당겨 200만 관중을 돌파하게 됐다. 관중수는 지난해 대비 6% 증가했다.
그런데 200만 관중을 돌파한 16일까지의 기록을 보면, 하위권 팀들의 관중동원력이 눈길을 모은다. 하위권인 KIA 한화 LG 3팀이 프로야구 흥행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팀순위 최하위로 처진 LG는 경기당 평균관중(1만8916명)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1만8274)보다 오히려 4% 늘었다. 관중증가율에서는 팀순위 6위 KIA와 8위 한화가 각각 1∼2위를 차지해 주목된다. KIA는 지난해 평균 9951명에서 올해 평균 1만5199명으로 무려 53%나 증가했다. 한화는 지난해(평균 6791명)에 비해 올해(평균 8618명) 27%나 늘었다. KIA는 올해 광주-KIA챔피언스필드를 새롭게 개장했고, 한화는 대전구장을 리모델링했다. 팬들이 ‘나도 야구장에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메이저리그식 구장으로 탈바꿈하면서 관중몰이에 성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