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당 아자르(23·벨기에)를 막아보고 싶다.” 축구대표팀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사진)이 26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수비진에 든든한 자물쇠가 될 것을 다짐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월드컵처럼 수준 높은 팀들과 겨루는 경기에선 무엇보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영권도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차전부터 무실점으로 막아야 한다. 그래야 2·3차전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선 김영권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중앙수비수를 맡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 이들 콤비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직접 1대1 몸싸움을 지도했다. 수비라인의 중심축으로서 이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러나 월드컵 무대 경험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김영권은 “여러 선수들이 외국의 좋은 리그에서 뛰고 있다.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우리의 강점은 패기와 투혼, 그리고 젊음”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벨기에의 세계적 스타 아자르를 봉쇄하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아자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첼시의 주축선수다. 2013∼2014시즌에만 14골·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로부터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표팀으로선 벨기에전의 경계대상 1호다. 김영권은 “최고의 클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막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에서 만나는 상대는 개인기가 뛰어나다.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야 한다. 쉬는 시간에도 상대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며 스타 공격수들을 묶을 비책들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