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이대호(32)가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0의 균형을 깨는 한방이라 가치가 더했다.
이대호는 2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선발 야마이 다이스케로부터 좌중월 1점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3일 한신전 중월 홈런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터진 홈런이었다.
이대호는 7회초 3번째 타석에서 야마이의 3구째 시속 125km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여지 없이 방망이를 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110m짜리 홈런이었다. 또 앞선 두 타석의 범타를 설욕하는 일격이기도 했다. 이대호는 1회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야마이의 3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하다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5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시속 133km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즌 26번째 삼진. 그러나 심기일전한 이대호는 7회 단 한방의 홈런으로 야마이를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