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감독 “하은주 살려 ‘레알 신한’ 명성 되살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8일 03시 00분


여자농구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 하루 4차례 강훈 코트 복귀 준비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45·사진)은 최근 휴대전화 컬러링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27일 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봄여름가을겨울’의 히트곡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흘러나왔다. 신세계 감독에서 물러난 뒤 2년 만에 코트에 복귀하면서 새로운 의욕이 넘쳐 보였다.

‘레알 신한’이라고 불릴 정도로 호화 멤버를 갖춘 신한은행은 6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르다 지난 2년간 무관에 그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연고지를 경기 안산시에서 인천으로 옮긴 신한은행은 정인교 감독을 앞세워 제2의 창단 분위기 속에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정 감독은 “처음 팀을 맡았을 때 부담이 컸다. 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해보니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구단의 지원도 든든하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기본기와 디테일을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상당히 좋은 선수 자원을 갖고 있다. 그렇다 보니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정확한 협력 수비, 슈팅 정확도 향상 등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신한은행은 오전 6시 30분 슈팅 훈련을 시작으로 야간까지 하루 네 차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하은주(202cm) 살리기’도 정 감독의 과제. 정 감독은 “그동안 주춤했던 하은주가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동력과 높이를 겸비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 사랑의 3점슈터로 이름을 날린 정 감독은 신세계 시절 늘 짧은 헤어스타일을 고집했다. 팀이 우승할 때까지는 기르지 않겠다고 했던 그의 머리카락은 신한은행으로 옮겨서도 여전히 짧다.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예전 우승은 다 잊으라고 했다. 도전하는 자세로 성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인교#여자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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