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하 해설위원(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의 수비 분석=전반전 실점 상황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28분까지 상대가 이렇다할 공격이 없어서인지, 집중력이 결여돼 있었다. 골 먹는 장면에서도 위급한 상황이면 반칙 등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지만, 그런 과정 없이 뒷공간을 손쉽게 내주면서 골키퍼와 상대 공격수의 1대1 상황을 허용했다. 본선을 코앞에 두고 수비라인이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것은 분명히 뒤돌아봐야 할 문제다. 전체적으로 공격-미드필드-수비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상대의 속공 때 수비 대처 능력이 좋지 않았다. 골키퍼 정성룡의 움직임은 다행히 큰 문제점이 없었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축구는 한 골로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본선에서 만날 더 강한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튀니지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