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마무리…엔트리에 3일만 있어도 FA 자격 kt 특별지명 대상에 포함 안돼…전력이탈 안심
이 보다 좋을 수 없다. 다른 팀에 가면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특급 백업 조동찬이 곧 돌아온다. 많은 팀들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시즌 후 kt특별지명도 절묘하게 운이 맞았다. 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 그리고 복 많은 구단 삼성의 이야기다.
삼성 조동찬(사진)은 지난해 무릎부상을 당했다. 최근 재활이 마지막 단계다. 일본 요코하마 전문 시설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조동찬은 현재 몸 상태가 90%이상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엔트리에 3일만 있으면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선수다”고 말했다.
조동찬은 그동안 삼성의 주전 2루수였다. 그러나 2014년 삼성은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유격수 김상수∼3루수 박석민으로 이뤄진 정상급 내야진을 갖고 있다. 조동찬은 3루 수비도 뛰어나다. 복귀하면 삼성 라인업에 특급 백업이 추가되는 큰 전력보강이다.
아직 시즌이 한창이지만 많은 구단은 올 연말 제10구단 kt의 보호선수 20명 외 특별지명에 대비하며 고심하고 있다. 투수와 포수, 야수가 모두 포함되는 보호선수 20명은 주전 선수 한 명이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그러나 행운은 이번에도 삼성 편이다. 류중일 감독은 “고민되는 부분이지만 우리는 나은 편이다. FA로 배영수, 윤성환, 차우찬, 조동찬, 안지만에 권혁까지 있다. 최대 6명을 제외하고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짤 수 있다. 물론 우리보다 SK가 FA예정 선수가 더 많지만 감독 입장에서 굉장히 안심되는 부분인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FA 대상 선수는 보호선수명단에서 자동적으로 제외된다. 최대 6명이 FA자격을 갖게 되면 실질적으로 팀에서 26번째 선수까지 보호할 수 있게 된다.
리그에서 가장 전력이 탄탄한 삼성에는 타 팀에서 탐내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kt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일이지만 삼성에게는 큰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