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김병현 선발카드 꺼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9일 06시 40분


KIA 김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데뷔전 2.1이닝 9실점 불구 10일 첫 선발등판

김병현(35) 선발카드. 중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선동열 KIA 감독의 깜짝 승부수다. 선 감독은 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화요일(10일 광주 한화전)에 김병현이 선발로 나간다. 한승혁이 나갈 차례인데 많이 고민을 했다. 김병현을 선발로 정했다. 본인에게도 이미 통보했다”고 말했다.

KIA 이적 후 첫 선발이다. 김병현은 지난해 7월 25일 목동 두산전 이후 선발등판 기록이 없다. 그날 2.1이닝 동안 9실점(8자책)으로 매우 부진했고 넥센에서 다시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선 감독은 불펜 보강을 위해 김병현을 영입했다. 그러나 이적 후 4경기에서 승패 없이 방어율 14.73으로 부진했다. 마운드에 오른 4경기 모두 실점했지만 내부적으로 제구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선 감독은 “사실 한승혁은 지금 2군에서 더 경험을 쌓고 공부를 해야 하는 유망주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선발을 맡겼다. 본인에게도 그렇고 팬들에게도 미안한 일이다. 김병현은 자기 스스로도 선발에 대해 의욕적이다. 제구력은 괜찮은 투수다. 60∼70개 투구도 가능하다고 한다. 4이닝 혹은 5이닝까지 기대해본다”고 설명했다.

KIA는 시즌 초부터 5선발의 부진한 투구로 곤욕을 치렀다. 다른 팀과 달리 외국인투수 한명을 마무리(하이로 어센시오)로 선택하면서 떠안은 숙제였다. 주축 선발 김진우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곧이어 송은범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선발진은 계속 흔들렸다.

김병현은 더 이상 메이저리그 전성기 때처럼 시속 150km 빠른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선 감독이 기대하는 부분은 경험을 살린 정교한 투구다. 김병현은 선 감독의 바람에 얼마만큼 보답할까.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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