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자’ 나달, 조코비치 꺾고 프랑스오픈 5연패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9일 08시 36분


라파엘 나달

테니스 남자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노박 조코비치(26·세계랭킹 2위·세르비아)를 물리치고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5연패 금자탑을 세웠다. 한 선수가 5년 연속 대회 남자 단식에서 5연패를 차지한 것은 나달이 처음이다.

나달은 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탕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2014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3-6 7-5 6-2 6-4)로 승리했다. 나달이 거머쥔 우승 상금은 165만유로(23억원)다.

나달은 유독 프랑스 오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이 대회 4연패를 이룬 나달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다시 5연속 우승하면서 프랑스 오픈에서만 9차례 우승을 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이번 우승은 나달의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나달은 로저 페더러(17회)에 이어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나달은 이날 결승 1세트에서 조코비치에게 3-6으로 패하며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2세트부터 서서히 발동이 걸려 노련한 플레이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나달은 3세트에서 일방적인 경기력 끝에 6-2로 승리한 뒤 4세트마저 6-4로 이기면서 1인자 답게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조코비치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23승 19패를 하는 등 우위를 점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2012년 결승, 지난해 준결승에서 나달에게 졌고 올해 설욕을 노렸으나 3년 연속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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