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왜 이리 세나” 또 한명의 고민男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03시 00분


같은 G조 속한 미국 감독 클린스만… 지난 두 대회 연속패배 악몽 떠올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한국-가나의 최종 평가전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겼다.

그렇지만 홍 감독 못지않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 경기를 지켜본 또 한 명의 사령탑이 있었다. 독일의 축구 영웅이자 미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사진)이다.

미국 선수단은 10일 결전지인 브라질에 입국했다. 그렇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과 동행하지 않고 미국 마이애미에 남아 베르티 포크츠 코치 등과 함께 이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목적은 가나의 전력 탐색이었다.

월드컵에서 미국은 가나와 끈질긴 악연을 맺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은 가나에 1-2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16강전에서 가나와 만나 1-2로 졌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국은 가나, 독일, 포르투갈 등과 함께 ‘죽음의 G조’에 속해 있다. 어디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그 가운데 가나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공교롭게 17일 열리는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가 가나다.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초점을 가나에 맞추고 있다. 가나를 이기지 못하면 16강도 없다”고 말해 왔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가나의 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야후스포츠는 “가나는 경기 내내 한국을 압도했다. 가나는 이 경기를 스탠드에서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큰 고민을 안고 이날 브라질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클린스만#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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