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준비 면에서 최악의 올림픽으로 꼽혔던 2014소치동계올림픽의 악몽이 브라질월드컵에서 재현될 것인가. 이탈리아대표팀 수비수 안드레아 라노키아(인터 밀란)가 한 트레이닝센터 화장실에서 찍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변기 2개가 칸막이 없이 사이좋게 나란히 놓여진 모습이다. 두 사람이 사용하려면 상당히 민망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소치올림픽 때는 화장실 2개의 변기는 물론 수도꼭지에서 녹슨 물이 나오고, 숙소 화장실 문이 잠겨서 열리지 않는 등 문제투성이였다. 브라질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개막이 코앞인데 완공되지 않은 경기장이 있다. 선수단 숙소 공사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거리에선 월드컵 개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다행히 지하철 노조 파업은 철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