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 플라멩고 훈련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이 몸을 푸는 사이 생각에 잠겨 있다. 동아일보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최근 4번의 평가전서 무득점…숙제 풀지 관심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홍명보호’는 최근 2차례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대표팀은 튀니지전(0-1 패)과 가나전(0-4 패)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좌우 날개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공격 중심라인에 선 박주영(왓포드), 구자철(마인츠), 기성용(선덜랜드) 등의 부진으로 유기적인 공격 전개가 힘들었다.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치른 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대표팀의 골 가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대표팀은 최근 5차례의 A매치에서 1승4패에 그쳤다. 3월 6일 2-0으로 승리한 그리스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패배한 4경기에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 취임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대표팀의 득점력 부족은 더욱 두드러진다.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16경기에서 15득점-22실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골도 뽑지 못했다. 대표팀이 얻은 15골 중 4골은 약체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나온 사실을 고려하면, 골 가뭄은 더욱 심각해 보인다. 잉글랜드 축구전문매체 가디언은 “한국에는 톱클래스 공격수가 없다.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소속팀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해 기량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한국은 스피드는 좋지만 공격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