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별들의 득점왕 3파전, 벌써 가슴이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3일 03시 00분


[World Cup Brasil 2014]
1958년 대회 佛 퐁텐, 불멸의 13골… 펠레 6골 그쳤지만 대신 우승컵
압박수비 영향으로 득점 줄어들어… 최근 2개 대회는 5골이 최다골

두 토끼 노리는 네이마르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의 희망으로 불리는 네이마르가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을 이틀 앞둔 
11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훈련 중 땀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를 들고 
있다. 상파울루=GettyImages 멀티비츠
두 토끼 노리는 네이마르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의 희망으로 불리는 네이마르가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을 이틀 앞둔 11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훈련 중 땀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를 들고 있다. 상파울루=GettyImages 멀티비츠
지구촌 최고의 골잡이는 누가 될까. 13일 브라질 월드컵 개막과 함께 득점왕을 향한 특급 스타들의 자존심 대결도 막을 올렸다. 골든슈(또는 골든부트)가 주어지는 득점왕의 면면은 월드컵 역사를 빛낸 별 중의 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네이마르(22)는 홈팬들의 성원 속에 브라질의 우승과 ‘황금 신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네이마르가 꿈꾸는 브라질 출신 대선배는 1962년 칠레 월드컵 때의 가린샤와 바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의 호나우두다. 가린샤와 바바는 당시 월드컵에서 나란히 4골을 넣어 브라질을 정상으로 이끌며 공동 득점왕에 등극했다. 12년 전 호나우두의 활약상은 아직도 생생하다. 호나우두는 한일 월드컵에서 8골을 넣어 브라질에 대회 최다인 5회 우승의 영광을 선사했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때 마리오 켐페스(아르헨티나)는 모국에 우승을 안기며 득점왕에 올랐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파올로 로시(이탈리아)도 우승컵과 득점상을 동시에 손에 넣었다.

웃음 그치지 않는 메시 득점왕 후보로 주목받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에서 두 번째)가 11일(현지 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연습장에서 브라질의 축구스타였던 호나우지뉴를 닮은 한 팬이 달려들자 환하게 웃고 있다. 
벨루오리존치=GettyImages 멀티비츠
웃음 그치지 않는 메시 득점왕 후보로 주목받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에서 두 번째)가 11일(현지 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연습장에서 브라질의 축구스타였던 호나우지뉴를 닮은 한 팬이 달려들자 환하게 웃고 있다. 벨루오리존치=GettyImages 멀티비츠
네이마르의 경쟁자로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게로(이상 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이 꼽힌다.

역대 득점왕 가운데 한 대회 최다 골의 주인공은 1958년 스웨덴 대회의 쥐스트 퐁텐(프랑스)이다. 퐁텐은 13골을 몰아쳐 불멸의 기록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당시 대회에서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는 6골로 공동 2위에 머물렀지만 우승컵은 펠레가 버틴 브라질에 돌아갔다. 이 대회는 득점왕이 우승의 보증수표가 될 수 없다는 사례로 자주 인용되고 있다. 비록 펠레는 득점왕에 오른 적은 없지만 4개 월드컵에 출전해 매번 골맛을 보며 통산 12골을 장식했다.


1954년 스위스 대회 때 경기당 평균 5.35골이 쏟아졌던 골 풍년은 반세기가 넘게 흐른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는 2.27골로 반 토막이 더 났다. 탄탄한 조직력과 강한 압박 수비가 일반화된 영향이다. 1978년부터 6개 대회 연속 6골이던 월드컵 득점왕의 기록은 2002년 호나우두가 8골을 넣은 뒤 다시 최근 2개 대회 연속 5골에 머물렀다.

득점왕은 1998년부터 공동 수상 제도를 없애고 동률일 경우 어시스트, 출전 시간 등을 따져 순위를 가리고 있다. 브라질은 역대 최다인 5명의 득점왕을 배출해 축구 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독일이 3명으로 그 뒤를 쫓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브라질월드컵#네이마르#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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